#임신20주차
와아! 드디어 나도 2자를 달았다!
그렇게도 가지 않는 시간들 같았는데,
게으름에 익숙해지고, 여유로움에 익숙해지고, 천천히 가는 시간에 익숙해지다보니 다시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
3주 만에 대학병원 정기검진 가는 날.
20주에는 태아정밀초음파를 본다.
#정밀초음파
정밀초음파는 기계가 정밀하다는 것이 아니라 (처음엔 그런 줄 알았당 ^^) 초음파로 태아의 기형을 보기위해 30분~ 2시간까지도 오랜시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다. 초음파 기계가 고사양일수록 진단에 도움이 되지만 사실 초음파를 의사의 능력이 팔할이라고 한다. 정밀 초음파는 20주~ 24주에 검사를 하는데, 이 시기에 태아의 심장이나 내부 장기들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너무 시기가 빠르면 심장이 작아서 잘 보이지 않고, 그 이후엔 태아의 갈비뼈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20주~24주 사이는 양수가 충분하면서 태아가 적당히 작아서 초음파 시야를 확보하기에 가장 좋은시기.
그렇지만 셋이나 되다 보니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셋째는 1시간 내내 뒤통수만 보여줘서 얼굴은 다음 번에 보자고 하셨다.
교수님은 산모인 나보다 더 태담(?)을 잘해주셨다. ㅋㅋ
"야~ 너 움직여봐~~, 손좀 펴봐~~~"
이렇게 하시니까 아가들이 진짜 움직였다가 손도 움직이고 그랬다.
그래도 17주 검진 때 첫째, 둘째, 셋째 모두의 얼굴을 다 봤었기에 크게 걱정은 되지 않았다. ㅎㅎ
셋째는 계속 뒷통수만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따봉만 해주고는 끝까지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도도한 녀석.. 그런데 따봉은 너무 사랑스럽당 ㅎㅎㅎ
20주차에 들어서기도 했고,
정밀초음파도 지나고 쑥~ 나온 배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갑자기 출산까지 남은 시간이 무척 짧게 느껴지면서
코로나로 인해 정말로 집콕만 했던 시간이 억울하기도 하고 막 나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의지가 부상하니 컨디션도 급부상이닷!
25주가 지나면 몸이 더 힘들것 같아서
그 전에 보고싶은 사람들은 어떻게해서라도 만나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하하하
코로나 증말 나쁜스키.. (애기들앙 이거 욕아니야 ^^)
20주차가 되니 아가들 태동이 좀 더 적극적이다.
특히 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는 둘째가 가장 많이 움직이고, 둘째가 있는 쪽으로 누우면 뭔가 심기가 불편하신지 배를 계속 똑똑똑 두드린다.
첫째는 방광바로 위에? 앞에? 있어서 첫째가 움직이면 화장실이 가고싶은 것 같기도 하고,
제일 작은 셋째는 잘 안움직이신다. 남편이랑 성향이 제일 닮은 아가일 것 같다. 하하ㅎ...
#세쌍둥이 #임신20주
-임신 전 몸무게에서 4kg정도 증가한 56.8kg
-자궁경부길이, 양수양 적당하다고 하심
-아스피린은 28주 전까지 복용 예정이라고 하심
-충남대학병원 세쌍둥이 정밀초음파 비용 175,000원
23주에 또 만나 고야, 구야, 미야~~~♥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