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충남대학교병원 외래진료가 있는 날! 3주 마다 내원하는데 왜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이번 주에는 #임신성당뇨 검사도 있는 날이고, 17주부터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둘째가 궁금하기도 하다.
#임신성당뇨 검사
많은 임신부들이 걱정하는 #임당검사 24주~28주 사이에 진행한다.
다태아일 수록, 산모의 나이가 많을 수록, 또는 가족력이 있으면 임당을 통과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가족력도 없고, 평소 건강검진 때에도 늘 "건강함"으로 결과지를 받았던지라,, 아무생각 없이 먹고 싶은대로 먹고, '나는 당연히 임당검사를 통과하겠지'라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또 임당검사 전에만 바짝 관리하고 통과해서, 임신 후반기에 임신성 당뇨로 고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서 일부러 관리하지 않고 평소 먹던대로 먹고 가기로 했다. (그치만 정말 달달구리를 많이 먹었다. 때찌때찌)
병원가는 날 아침에 일어나서도 든든하게 바나나와 우유를 챙겨먹었다.
병원에 9시 20분에 도착하자마자 외래병동 간호사언니께서 투명하고 달달한 #글루오렌지 50을 주셨다. 오렌지 향이 나는 아주 높은 농도의 끈적한 설탕물같은 글루오렌지를 원샷하고 교수님 진료를 보러 들어갔다.
#1차임당검사 는 50g의 글루오렌지를 마시고 (경구당부하검사) 정확히 1시간 후에(+-5분정도) 채혈을 한다.
나는 9시 20분에 마셨으니까 10시 20분에 채혈! 간호사 언니가 채혈실에 번호표 뽑지 말고, 저 시간이 되면 바로 들어가서 임당검사 채혈하러 왔다고 이야기를 하라고 하셨다.
10시 15분.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2분만 더 있다가 들어가야지 하는 찰나, 젊은 부부와 정말 신생아 아가가 채혈실/심전도실로 들어간다. 아기가 너무 어려서 심전도 검사가 쉽지 않은가 보다. ㅠㅠ
충남대병원 채혈실/심전도검사실은 거의 1명의 선생님이 계셔서, 혼자 채혈과 심전도 검사를 진행하신다. 10시 20분에 채혈실에 들어갔는데, 커튼 안쪽에서는 아기가 계속 울고, 아기 엄마아빠도 안쓰러움에 발을 동동 구르고 계셨다. 도저히, 끊고 피뽑아달라고 할 수가 없어서 일단 조금 더 기다려 보았다 흑..
아기의 심전도 검사는 10시 40분에 끝났고, 나는 20분 정도가 지연된 10시 40분에 채혈. ㅎㅎㅎ 채혈해주시는 선생님도 난감해 하시고, 산부인과 외래 간호사샘들도 딱 한시간 맞춰서 채혈했어야 한다며 난감해 하신다.
일단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감안해서 수치를 보겠다고 하셨다.
당일 오후에 전화가 왔다. 두근두근
"기준 수치 140인데 152가 나왔어요. 다음 주에 재검하러 오셔야 됩니다."
ㅎㅎㅎㅎ
역시 사람은 자만하면 안된다. 나는 왜 충분히 통과할 거라 생각했지? 20분이나 지나서 채혈했는데도 기준수치보다 높게 나온거면,, 원래는 더 높게 나올 수도 있었다는 말! 이라고 생각했다.
#임신성당뇨 에 대해 폭풍검색을 해본다.
원래 당뇨가 없던 사람이 임신 20주 이후에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해 임신부의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정상적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때 인슐린 분비가 충분치 않을 경우 임신성 당뇨가 발생하게 됩니다. 임신성 당뇨란 임신 전에는 당대사 장애가 없었던 임신부에게 임신 중에 당대사 장애가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전체 임신부의 3~4% 정도에서 발견됩니다. 임신과 동반하여 당뇨가 생긴 경우 소변 검사상 당이 나오거나 피로감, 쇠약감 외에 다른 특이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태아거대아, 신생아 저혈당, 신생아 호흡곤란, 선천성 기형, 주산기(분만 전후 기간) 사망률의 증가 등으로 임신부, 태아, 신생아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도 소아비만, 대사 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정상 산모에 비해 2배 정도 높습니다. 또한 이 병에 걸렸던 임신부는 출산 후 15년이 지나면 당뇨병 발병 확률이 50% 이상에 달합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중년의 당뇨병 발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임신성 당뇨 -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 (차병원 임신정보) |
임신으로 인해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고, 췌장도 약해져서 생기는 임신성당뇨. 100명중 3~4명이 걸린다는데, 여기에도 제가 들어가게 되는 것인가요 ㅜㅜ
세쌍둥이 임신으로도 이미 아주 작은 확률에 들었는데 하하하...
그래도 증상을 보니 아기에게 너무 위험한 임신성 당뇨!! 오늘부터 바로 식단관리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는 할 쑤 이따...!!!
17주 부터 뒤통수만 보여줬던 둘째, 오늘은 과연 어떨까 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정밀초음파실에 들어갔다. 오늘은 어쩐일인지 첫째, 둘째, 셋째 모두 다 얼굴을 다 보여준다!
우리 교수님은 초음파 보실 때 아가들에게 태담을 잘해주신다. ㅎㅎ 신기한건 "너 좀 움직여봐~~"하고 초음파 기계를 흔들듯이 문지르면 아가들이 움직인다는 점!! 오직 둘째만 3번의 진료 동안 움직여주지 않았지만.. 하하
이번 진료에서는 아기들 항문을 체크하시고 사진을 뽑아주셨다. 어디가 어디인지 한방에 찾아내시는 교수님, 너무 신기하다. ㅎㅎㅎ 셋다 항문이 잘 있다고(?) 모두 주수대로 잘 크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26주 자궁경부길이는 4.5cm, 첫째는 992g, 둘째 980g, 셋째는 1015g로 둘째가 몸무게를 많이 따라 잡았다.
서산부인과랑 충대병원에서는 둘째랑 셋째를 반대로 알려주셔서~ 나도 가끔 헷갈리긴 한다.
오늘은 백일해주사를 맞고 가라고 하셔서 주사도 맞고 왔다. 독감주사처럼 주사맞은 부위가 욱씬거리고 열감이 있다. 남편이나 매일 아기를 볼 가까운 사람들은 출산 2주 전까지 맞으라고 하셨다.
인구보건협회나, 지역 병원에서 맞으면 3만원 정도라고 들었는데, 대학병원이라 그런지(?) 5만원이었다. 간혹 보건소에서 놔주는 곳도 있는데 18000원 정도라고 한다. 같은 주사인데 가격차이가 꽤 있다.
백일해 주사는 27주~ 36주 사이에 접종하는데, 항체가 형성되는데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이고, 아기가 태어나면 2개월 까지는 스스로 백일해에 대한 면역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백일해는 백일 동안 기침이 나와서 백일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기들은 기침발작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척 치명적인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여름과 가을에 급증하고, 가족 간 2차 발병률이 80%라고 하니 가까운 가족들은 꼭 맞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옷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다. 하하하
- 임신성당뇨 기준수치 140 오버한 152로 #임당재검 확정
- 자궁경부길이 4.5cm
- 첫째 992g, 둘째 980g, 셋째 1015g
- 백일해주사 5만원 포함 충남대학교병원 진료 및 임당 검사비 141,400원
- 아스피린 28주까지 복용하기로 함. 2주치 3,200원
- 26주차 내 몸무게 61.6kg (임신전보다 9~10키로정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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