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29주차 !!
오늘은 "참을 수 없는 그 가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길~다.
한 주가 지나갈 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 이제 이렇게 품고 있을 날이 오래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첫 번째 목표였던 28주를 채워서 마음이 한결 놓이고, 감사하고 그렇다. 🙂
28주 4일 무렵 배꼽 근처에만 보였던 #튼살 이 양쪽 옆구리에서도 보라색의 파도 물결처럼 발견되었다.
그리고 29주차 2일부터 시작된....
참을 수 없는 엄청난 가려움!!!
이미 17주차부터 배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었는데
계단식으로 커지는 것 같다. 한번 확 커지면서 아프고, 그리고 한동안 괜찮았다가 또 아프고, 따갑고 하더니
튼살이 시작되고는 그 말로만 듣던 !!
임산부 #소양증 처럼 따갑고 가려운 것이다.
배에 붉은 반점같은 딱지가 몇개 생겨서 소양증이 시작되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일주일 동안 더 퍼져나가진 않았다.
뱃가죽이 계속 얼얼하고 가려워서
손끝이라도 스치면 가렵기 시작하는데,
한 번 긁어보았다가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다. 🤣
태어나서 #튼살 이란 것을 한 번도 못 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 ㅎㅎ 나의 맨질맨질했던 배 피부가 넘어져서 쓸린 것 처럼 붉게 까지기(?) 시작했다.
배꼽이 주름 없이 다 펴졌다. 배꼽 초상권 보호
티셔츠가 닿기만 해도 너무 따갑고 쓰라린 것 !!!
소양증은 더더욱 괴롭다던데...
보통 배에서 시작해서 팔, 다리 , 등, 목까지 번져나간다고 한다. 소양증이 아닌 배가 커지느라 생긴 그냥 단순 통증이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ㅜㅜ
급하게 알로에 수딩젤을 사고 다 떨어진 오일도 구입했다.
100ml짜리는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다 써서 가성비 좋고 성분 괜찮고, 대용량인 닥터바이오 멀티오일로 구입!
12주 부터 정말 여러가지 튼살 크림과 오일을 사용해 보았는데, 느낀 점은 안 좋은 튼살 크림이 없다는 것이다.
다 임산부가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성분이고,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유분기가 좀 더 많고 적고의 차이,
발림성이 좋고 덜하고의 차이, 오일은 덜 묽고 더 묽고의 차이 정도..
그래서 꼭 비싸고 유명한 브랜드 제품이 아니더라도
보습을 자주 해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제품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자다가도 너무너무너무 가려워서 깨는데
머리맡에 수딩젤과 부채를 두었다. ㅎㅎ 수딩젤을 듬뿍 바르고 부채질을 해주면 시원함에 가려움이 잠시 잊힌다.
에라 모르겠다. ㅎㅎ
이젠 원피스처럼 입었던 긴 니트티가 배를 감당하지 못해서 배를 까고 사진을 찍기로 했다.
저 배안에 셋이 옹기종기 모여있다고 생각하니
귀엽기도 하고,,, 너무 좁을 것 같기도 하고 😭
첫째와 셋째의 잦은 딸꾹질
선배삼둥맘들이 딸꾹질 이야기를 할 때, 어떤 느낌일 지 정말 궁금했는데 아가들이 딸꾹질을 하니까 바로 '아 이게 딸꾹질이구나!' 하고 알아차릴 수 있었다.
태동이랑은 조금 다르게 일정하게 통통통 튄다.
한번 시작하면 3분~7분 정도? 하는 것 같고 하루에 3~5번 정도는 하는 듯 하다.
#태아딸꾹질
성장할 수록 자율신경, 특히 부교감신경이 발달하면서 호흡에 관여하는 횡경막 신경이 횡경막과 갈비뼈 사이의 근육을 수축시켜 딸꾹질이 발생한다고 한다.
임신 중기인 24주~28주 부터 느낄 수 있고 임신 3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말기에는 줄어든다.
어쨌든 횡경막 신경이 발달해서 생기는 현상이니 태아가 호흡연습을 하는거구나 생각했는데, 딸꾹질이 꼭 태아의 건강지표는 아니라고 한다. 다만 딸꾹질도 태동의 일환으로 딸꾹질을 포함한 태동의 강도나 횟수로 태아의 건강 지표를 산정한다.
29주 이후인 임신 후기에 2시간 동안 태동을 10번 정도 느끼면 태아가 건강하다고 본다.
첫째, 셋째는 태동이 무척 강하고 잦은데 둘째가 자주 안 움직이는 것 같아 걱정이다. ㅠㅜ
이제 목표주수까지 5주가 남았다!
그때 까지 튼살이 얼마든지 더 생겨도 좋으니
우리 삼둥이들이 무탈하게 쑥쑥 커지고, 일찍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다. :)
나도 고야,구야,미야도 화이팅!!!!
* 허리둘레 42인치 (+16인치)
* 몸무게 63.4kg (+12kg 정도)
* 임산부 종합영양제(철분 60mg포함), 유산균, 비타민D
* 튼살과 가려움 본격 시작! 하루 10번은 보습제 바름
* 엄청난 빈뇨, 밤 중엔 4~5번 화장실 감
* 의자에 앉아있으면 다리가 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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