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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가 없던 시절,

태어난 세쌍둥이를 보고 졸도한 아빠...

흥미진진한 간호사들 ㅋㅋㅋㅋ

하긴, 초음파가 없던 시절에는

그냥 배가 다른 사람보다 꽤 많이 나왔나 보다 했을 것이다. ㅎㅎ

의학기술의 발달로 출산 전, 다양한 기형아 검사도 가능하고, 성별도 알 수 있고,

단태아인지 다태아인지 마음의 준비도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세쌍둥이가 찾아와주면서

잊고 지냈던 "말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우주를 한 바퀴 돌아 커진 힘을 갖고 돌아온다는.

예전부터 쌍둥이를 낳고 싶다~~한방에 임신과 출산을 끝낼 수 있잖아?~~~

라고 입에 달고 살았고

가끔씩 자녀계획 이야기가 나오면 장난처럼 "셋은 낳아야죠~~~~"

라고 말하곤 했던 게 문득 떠올랐다.

말한 대로 이루어졌다. ㅋㅋㅋ

세. 쌍. 둥. 이

티비에서만 보는 세쌍둥이인 줄 알았는데

그게 나라니. 내 사주에 세쌍둥이라니~~~ ㅎㅎ

임신 사실을 알던 날에

우리 할머니 댁에서는 가족, 친척들이 모여 고구마를 캤다.

나는 혹시 몰라 집에서 쉬었고,

임신테스트기에 나온 두 줄에 눈물을 훔치며 남편에게 사진을 보냈었다.

그래서 우리의 2세 태명은 [고구미]로 정해졌는데.

그 날, 할머니께서 "몇 십년 농사에 이런 고구마는 처음이여~"

하고 보내주신 고구마.

삼둥이 고구마.

바로 삼둥이 고구마였던 것이다!

사실 이 때만 해도 아무 생각 없었다.

그로부터 2주 후에 첫 초음파에서 본 아기집 3개. 세쌍둥이... ㅎㅎㅎ

그러고 보니 우리 집에 상징적인 것들이 한 두개가 아닌 것이다.

세상은 뭐든 의미 부여하기 나름.. 인간 특성상 의미를 부여하고 이름을 붙이고 그런걸 좋아한다. 호호

어머님께서 주셨던 #산세베리아 하니.

처음에 주셨을 땐 하나 짜리였는데, 우리집에 오고나서 얼마 후에 세 개짜리 가 되었다.

멕시코에서 데려온 기념품 인형 셋...

신혼여행 몰타에서 데려온 기사단 셋...

기념품 살 때, '두 개는 허전하니까 한 개 더 사야해.' 라는 철학(?)이 있다. ㅋㅋㅋ

그래서 꼭 그런건 아니지만 어쨌든 우린 세쌍둥이를 운명적인 만남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육아는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미래가 펼쳐질 지는 그 미래에 생각하기로 한다. ^^

일단은 삼둥이랑 나랑 모두 건강하게 35주에 만출하는 것이 현재의 소망이자 목표!!

아, 그래서 태명은 고구미 1,2,3였다가

완전 인생선배 미녀 친구가 고야, 구야, 미야가 더 귀엽다고 해서

그러기로 했다. ㅋㅋㅋ

독실한 기독교이신 우리 오마니는

생명이, 은혜, 사랑이 라고 부르신다 ^^

그래서 어쩔 땐 생명이, 은혜, 사랑이 라고도 부른다.

아무튼.

우리에게 와줘서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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