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18주차 !
18주 차까지 늘 마음은 불안하고 걱정이 많았지만, 큰 이벤트 없이 온 것에 무척 감사하다.
세쌍둥이임에도 임신 초반 출혈이나 피고임도 없었고, 입덧도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비싸다고 악명 높은 입덧 약 없이 무난하게 지나왔다.
그런데, 18주 4일쯤이었나
자고 있는데 명치 오른쪽 갈비뼈 부분에 타들어가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 한밤중에 깼다. 과식한 것 때문인가? 이런 게 위장장애인가? 싶어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다시 잠에 들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도 그 부위가 계속 아픈 것이었다.
분명 속이 아닌, 피부가 찌릿찌릿하고 쓰라린 느낌으로 너무 아팠다. 겉으로 볼 때에는 너무 멀쩡하게 생긴 피부..
'왜일까'가 너무 궁금해서 폭풍 검색을 해보았는데, 임신 후반기에 윗배 피부가 당기고 아프다는 증상들이 종종 보여서 어느 정도는 안심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또 아가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닌지,,, 바로 병원에 내원했다.
역시나 원장님은 편안하고 밝은 얼굴로 아가들이 쑥쑥 잘 자라고 있다고, 특이 사항을 보이지 않는다고 안심시켜 주셨다. 배가 급격하게 커지느라 근육과 피부가 확 늘어나느라 통증이 있을 거라고 하셨다. 병원에 간 덕분에 아가들 몸무게도 알게 되었다!
충남대병원에서 진료받을 때는 아가들 몸무게나 키 같은 세세한 수치는 잘 안 알려주신다. 특별한 말씀 없으시면 그저 주수대로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구나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나와보면 대기 환자가 꽤 많아서 교수님 시간을 더 빼앗기가 미안하기도 할 정도.. ㅎㅎ
셋 다 머리가 위쪽으로 와있는 역아이다. ㅎㅎ 오른쪽 사진이 아가들 머리(정수리)
아가들 머리 둘레, 배 둘레, 다리 길이를 측정하면 예상 몸무게가 나온다.
첫째 몸무게: 257g , 심박수: 151bpm
둘째 몸무게: 251g, 심박수: 165bpm
셋째 몸무게: 264g, 심박수: 158bpm
쌍둥이 기준 18주~19주 표준편차 평균 몸무게가 208g~284g 정도
세쌍둥이는 18주~19주 표준편차 평균 몸무게가 209g~276g 정도인데 다행히 몸무게는 잘나가는 듯하다.
참고문헌: Comparison of fetal growth in singleton, twin, and triplet pregnancies(Atsushi Kuno,1990)
세쌍둥이 임신 주수별 몸무게 차트는 잘 없어서 찾아본 논문인데 15, 16주의 쌍둥이 평균 몸무게가 세쌍둥이보다 현저히 적게 나가는 수치가 좀 이해가 안 되긴 한다. 오타가 났거나 수치가 잘못된 거 아닐까? 쌍둥이 52명, 세쌍둥이 12명을 대상으로 하여 표본이 많이 적긴 하다.
아래 논문에서는 1894명의 세쌍둥이와 206명의 네쌍둥이 출생아를 대상으로 표준편차 낸 것이다.
27주 이전 주수는 없어서 좀 아쉽다 ㅜㅜ 그래도 네쌍둥이도 있다니! 참고해 볼만하다.
출처: https://bmcpregnancychildbirth.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1471-2393-4-2
https://bmcpregnancychildbirth.biomedcentral.com/articles/10.1186/1471-2393-4-2/tables/4
Reference birthweight range for multiple birth neonates in Japan
Background A reference range for the birthweight of multiple births neonates is necessary for the assessment for intrauterine growth. Methods Pairs of multiple births were identified by birthplace, the ages of the parents, gestational age, and the year and
bmcpregnancychildbirth.biomedcentral.com
이제 배가 어느 정도 나와서 잠을 잘 때도 불편, 앉아 있어도 불편하다. 아직 18주인데 벌써 이렇게 엄살이 심해서야~~ 하하하
13주쯤부터 기존에 입던 쫀쫀한 팬티들이 너무 불편하고 팬티 자국이 남아서 임산부용 팬티를 구매했다.
V자 형으로 파인 스타일과, 배 전체를 덮어주는 스타일이 있는데 나는 일단 V자형으로 선택!
세쌍둥이 선배맘들을 보니 배가 나오는 속도가 정말 슉슉이라서~ 배 덮는 팬티는 금방 사이즈가 안맞을 것 같기도 하고, 워낙 답답한 건 싫어하여 V자로 파인 걸 구매해보았다.
햄라인 심리스나 코튼 팬티 ㅎㅎ
상품평을 보고 사이즈 잘 골라서 구매했는데 받아보니 왠걸.
엄청 큰 팬티가 온 것이다! 그래서 아.. 다시 구매해야 하는 것인가 하고 입어보니 완전 딱 맞는다. 배가 더 나오면 작아질 수도 있겠다. ㅋㅋㅋㅋㅋㅋ 아잉
한 달 정도 입어본 V자형 팬티
장점은 - 진짜 편하다~ 순면 100%라서 촉감도 좋고~ 조금의 배 조임도 없다.
단점은 - 조금 헐렁한 임부복 바지 입고 산책하다 보면 바지랑 팬티랑 같이 내려가는 느낌. 악 ㅋㅋㅋㅋㅋ
그리고 배가 많이 나오니 '음... 뭐'가 쫌 보인다. ^^;;;;;;;;;;;;;;; ㅎㅎㅎㅎㅎㅎㅎ 샤워하고 잘 정리해서 입으면 된다. ^^
제왕절개 이후엔 산후 복대를 해야 하기도 하고, 배를 잡아주는 게 좋다고 해서 그땐, 배 덮는 팬티를 다시 구매해야겠다.
윗배 피부의 쓰라린 통증은 계속된다 ㅠㅠ
오일이랑 엄청 꾸덕한 튼살크림을 많이 발라주었더니 잠시 동안은 좀 괜찮기도 한 것 같은데... 배가 너무 급격하게 커지느라 그런 거겠지 싶다. 고야, 구야, 미야 쑥쑥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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