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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 #임신19주차

지난주, 자다가 명치 쪽이 타들어가는 느낌에 새벽에 깼었는데 그 이후로 배쪽 피부가 아프다.

바닷가에서 sunburn을 입고 티셔츠가 닿을 때마다 느껴지는 그 따갑고 쓰라림과 비슷하다.

임신 37주 이후의 후기에 나타나는 증상인 듯한데, 설마 출산할 때까지 이 통증이 계속 가는 건 아니겠지!?

이 통증 때문에 무언가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함이 생긴다. ㅜㅜ

자꾸 눕고만 싶은 이 마음!! 하지만 출산까지 남은 3개월을 정말 알차게 보내고 싶다.

쌍둥이는 37주, 세쌍둥이는 35주 정도를 만삭으로 본다.

나의 목표는 35주 2일, 21년 5월 5일! 어린이날이 빨간 날이라 수술을 잡기엔 어렵겠지만, 이 즈음에 낳을 수 있다면 너무너무 좋겠다. 셋 다 몸무게도 2kg이 넘었으면 좋겠고, 자가호흡도 가능했으면 좋겠다.

큰 이벤트 없이 잔잔하게 그렇게 35주 2일을 채웠으면 한다. :)

하지만 주변 세쌍둥이 선배 엄마들을 보면 보통 일이 아니다. 모든 것들이 잘 들어맞아야 한다.

엄마 뱃속의 하루가 인큐베이터 7일과 맞먹는다고 그러던가... 하루라도 더 품고 싶은 이 마음이 아가들과 내 몸 구석구석에 전달되었음 한다. 호호

주수가 찰 수록 식단 조절, 몸무게 조절이 중요하다는데...

15주쯤에 52kg이었던 몸무게가 19주 차. 56.6kg이 되었다.

음.. 교수님께서 삼둥이라고 세 배나 쪄도 된다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셨는데. 하하하하

16주 정도부터 입덧도 싹 사라지고, 야식에 간식을 너무 자주 먹다 보니 한 달 만에 4.6kg이나 불어났다.

단태아 기준, 임신 20주까지는 주당 0.32kg, 임신 20주부터 후기까지는 0.45kg 이상 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데. 나는 주당 1.1kg씩 늘린 것이다!!!!! 먹는 것들을 줄여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하하하

매주 대 크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쩌면 많은 부분이 내 뱃살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아가들이 태동을 한다.

무게가 제일 많이 나가는 둘째가 있는 쪽이 더 격렬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자다가 화장실 때문에 꼭 한두 번은 깨는데,

누워있다가 일어나면 아가들이랑 내 장기들이 앞쪽으로 쏟아지는(?) 느낌이 난다. 한 2~3초 정도는 눈이 질끈 감겨질 정도의 통증이 느껴진다. 점점 더 힘들어지겠지..! 그래도 다 괜찮다. 윗배 피부 통증이 아직까진 최고다.

인간은 정말 경험과 사고의 동물인 듯하다.

직장에서 35주를 넘어 만삭까지 일하셨던 임신 선배님들이 이제서야 진정으로 이해가 가고, 얼마나 대단했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남자들은 영원히 알 수 없는 거겠지.. ㅜㅜ 출산은 엄마가 하면 모유 수유라도 아빠가 같이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시지. ㅎㅎㅎㅎ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인데, 6월 출산을 앞둔 임산부에게 체육전담교사를 하라고 하는 초등학교 관리자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여전히 후진국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도 '매일 여기가 아프고 저기가 불편하고, 윽-악-윽' 도 계속 듣다 보면 무뎌지겠지.

체중조절을 위해서 [저칼로리&고단백 식단]을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

임신 5개월엔 태아가 왕성하게 자라고, 뼈가 단단해지며 살이 오르는 시기.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은 흡수율이 20% 정도로 낮아 생각보다 많은 양을 먹어야 한다. 우유,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녹황색 채소가 좋고, 쇠고기, 돼지고기 등 칼슘 흡수를 돕는 동물성 단백질과 함께 섭취하면 좋다.

*닭 가슴살: 철분의 흡수를 돕는 고단백 식품, 두뇌 발달에 좋고 태아 근육 형성에도 도움.

*달걀: 태아의 근육과 신체 기관을 형성하는데 기본이 되는 단백질 대표 식품이 자 완전식품

*두부: 대표적 고단백 식품, 칼슘도 풍부해서 태아의 뼈와 근육 형성에 도움!

*양배추: 태아 골격과 치아를 형성하는 칼슘과 인이 풍부해 세포 조직 형성을 촉진.

*시금치: 철분도 많고, 살 트임이 심한 임산부의 피부를 탄력 있게 도움

*완두콩: 단백질과 비타민A가 태아의 조직과 뼈를 만들어 성장 속도가 빠른 중기에 꼭 필요함

*우유: 칼슘, 인, 비타민이 많아 임신 중 필수 식품이지만, 되도록 저지방 우유를 먹는다.

ㅎㅎ 이름만 들어도 다 건강한 식품이다.

치킨, 햄버거, 아이스크림 안녕.... (정말?)

날씨도 춥고 흐리고 괜히 센티멘탈해지는 오후다. ㅎㅎ

디카페인라떼 한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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